인간은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받은 학대나 차별, 부모의 반목과 가정의 불화, 부모와의 갈등적인 관계, 부모의 사망이나 이혼, 형제자매 간의 갈등이나 경쟁 속에서 인간이 나타내는 이상행동은 매우 다양하다. 또한 이성 관계에서의 상처나 실패, 학업에서의 좌절이나 실패, 육체적인 질병이나 손상, 직장에서의 좌절이나 실직, 직장 동료와의 갈등 사업의 실패나 경제적 곤란 등 수없이 많은 부정적 사건들이 우리의 삶을 고통스럽고 불행하게 만든다. 이러한 불행한 사건들은 우리의 인생에서 필연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삶의 일부분이다. 사람마다 이러한 부정적 사건을 경하는 시기와 불행한 사건의 내용 및 심각도가 다를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삶의 과정에서 이처럼 고통스럽게 불행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렇나 인생의 도전과 위기를 잘 극복하면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면 상당수의 사람은 부정적인 사건을 경험하면서 지우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심리적 고통과 갈등 속에서 불행한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이러한 심리적 상처와 갈등이 너무 깊어 오래도록 지속될 경우 인간은 여러 가지 비정상적 행동이나 부적응적인 심리 장애를 나타낼 수 있다. 삶의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불행한 경험들은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를 나타내는 사람은 주관적으로 심한 심리적 고통을 느끼게 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적응에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처럼 고통스럽고 불행한 과거 경험의 산물인 동시에 삶을 더욱 고통스럽고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배우자 주변 사람과 더불어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고통과 불행을 초래하게 된다. 심리적인 혼란과 장래로 인하여 학업이나 직업 활동에서 자기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부적응을 나타내게 된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위축되거나 고립되어 사회적 부적응을 나타내는 게 때로는 자살로 인생을 마감하는 비극적 결과가 초래되기도 한다. 가족 중의 한 사람이 정신장애를 나타내게 되면 가족은 정서적 충격을 겪을 뿐만 아니라 환자의 보살핌과 치료를 위한 여러 가지 부담을 안게 된다. 정신장애를 지닌 가족 구성원에 대해서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끼거나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낄 수도 있다. 때로는 정신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두려워하며 환자를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더구나 정신장애가 장기화할 경우에는 환자를 치료하고 돌보아야 하는 경제적 부담과 심리적 책임감으로 인해 가족의 고통이 가중된다. 성격장애와 같은 심리적 문제를 지닌 사람의 경우에는 가족이나 직장동료들과 끊임없는 갈등을 유발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신체적 손상을 입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우리 사회에는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로 인하여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정폭력, 이혼, 청소년 비행, 각종 폭력과 범죄, 자살과 살인, 도박 및 다중채무, 대형 사고와 같은 사회적 문제 중에는 심리적 장애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마약중독으로 현실적 판단력이 상실된 상태에서 자동차를 몰아 많은 사람을 살상하는 교통사고, 망상과 환각 속에서 유치원생에게 칼부림한 살인사건, 우울감과 충동적인 분노에 저지른 방화 행동으로 수많은 생명을 앚아간 사건들 대표적인 예이다. 이 밖에도 정신장애로 인한 생산인력의 기능 저하와 실직, 그리고 정신장애인의 치료와 보호를 위해 지출되는 막대한 의료비 등은 국지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이상심리학은 이러한 이상행동과 심리 장애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심리학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정신세계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특히 이상심리학은 인간의 심리적 고통과 불행에 대한 깊은 관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상심리학은 궁극적으로 심리학적 관점에서 "인간은 왜 불행해지며 어떻게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이상심리학에서 제기하는 주요한 학술적 물음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상심리학의 연구 대상인 '이상행동'은 어떻게 '정신장애'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해 볼 필요가 있다. 심리상태를 정상적 또는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할 때 그 판단 근거는 무엇인지 정상행동과 이상 행동은 어떤 기준에 의해서 구별될 수 있는지 이러한 물음은 매우 근본적인 철학적 물음이며 학자들마다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상행동은 객관적인 관찰과 측정이 가능한 개인의 부적응적인 심리적 특성을 의미하며 정신장애는 특정한 이상행동의 집합체를 의미한다. 이러한 이상행동에는 인가의 다양한 심리적 측면 즉 인지, 정서, 동기, 행동, 생리의 측면에서 개개인의 부적응을 초래하는 특성이 포함된다.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를 정의하는 기준은 학자에 따라 다양하게 주장되고 있다. 현재 모든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를 포괄할 수 있는 일관된 정의나 기준은 없다. 그러나 현재 이상심리학에서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정상성과 이상성에 대한 기준은 크게 적응적 기능의 저하 및 손상 주관적 고통과 불편감 문화적 교범으로부터의 일탈, 통계적 규준의 일탈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상행동과 정신장애의 정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적응이다. 인간의 삶은 개인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적응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적응과정은 개인과 환경의 양 방향적인 상호작용으로서 개인이 환경의 요구에 맞추어 가는 순응 과정과 개인의 요구에 맞도록 환경을 변화시켜 가는 동화과정으로 이루어진다. 현대인은 21세기의 사회적 환경 속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사람의 목표를 향해 적응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러한 적응의 관점에서 볼 때 이상행동은 개인의 적응을 저해하는 심리적 기능의 손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즉 개인의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신체 생리적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상되어 원활한 적응에 지장을 초래할 때 부적응적인 이상행동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주의 집중력과 기억력의 저하, 과도한 불안과 우울, 무책임하거나 폭력적인 행동, 식용과 성용의 감퇴 등은 일상적 생활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 직업적 생활에서 부적응이 초라해서 되므로 부적응적인 이상행동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항상 행동은 직업적 업무를 제대로 수행치 못하게 하고 대인관계의 갈등을 유발함으로써 개인의 적으로 저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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