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장애는 가장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정신장애로 알려져 있다. 주요 우울장애의 경우 평생 유병률이 10~15%이며 남성은 5~12%로 보고 되어 있다. 역학연구마다 사용한 방법에 따라 유병률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우울장애는 정신장애 중에서 가장 유병률이 높은 장애이다. 우리는 누구나 기분의 변화를 경험하며 살아간다. 인생의 어떤 시절에서는 소망하는 일들이 잘 이루어져서 기분이 좋고 즐거우며 신바람이 날 때가 있다. 그러나 때로는 생활 속에서 실패와 조절이 반복되어 기분이 침체하고 우울해지며 불행감이 밀려들 때가 있다. 자신이 무가치한 사람으로 여겨지고 자신감과 의욕을 잃은 채 비관적인 생각에 휩싸이며 기분이 가라앉을 때가 있다. 인생의 과정에서 누구나 이러한 기분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기분이 들뜨거나 가라앉는 정도가 그다지 심하지는 않아서 생활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간이 흘러가면 침울했던 기분이 회복되고 들떴던 기분도 안정된다. 하지만 때로는 기분이 가라앉는 정도가 지나치게 심해서 매우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또는 기분이 지나치게 들떠서 매우 불안정하거나 산만해지고 무모한 행동을 하여 여러 가지 부적응적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지나치게 저조하거나 고양된 기분 상태가 지속되어 현실 생활의 적응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정신장애가 바로 우울장애와 양극성 장애이다. DSM-IV에서는 이 두 장애가 기분장애를 하위장애로 분류되었지만, DSM-5에서는 우울장애와 양극성 장애가 증상은 물론 원인, 경과, 치료반응 등의 측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나타낸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각각 독립적인 장애 범주로 분류하였다. 우울장애는 '심리적 독감'이라고 부를 정도로 매우 흔한 장애이기도 하다. 또한 우울장애는 개인의 능력과 의욕을 저하해 현실적 적응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한 요인이다. 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우울장애는 전 세계적으로 직업적 부적응을 초래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우울장애는 흔히 자살에 이르게 한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심리적 장애이기도 하다. 그로 인해 전문가들은 우울장애가 앞으로 점점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젊은 세대가 그전 세대보다 더 높은 우울장애 빈도를 나태고 우울장애에 걸리는 연령도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우울장애는 우울 증상의 심한 정도나 지속성 우울장애, 월경전기 불쾌 장애, 파괴적 기분 조절 곤란 장애를 제시하고 있다.
주요 우울장애는 가장 심한 증세를 나타내는 우울장애의 유형으로서 그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1) 하루 대부분 그리고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이 주관적 보고나 객관적 관찰을 통해 나타난다.
2) 거의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하루의 대부분 또는 거의 매일 같이 뚜렷하게 저하되어 있다.
3) 체중조절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현저한 체중감소나 체중 증가가 나타난다. 또한 현저한 식용 감소나 증가가 거의 매일 나타난다.
4) 거의 매일 불면이나 과다수면이 나타난다.
5) 거의 매일 정신운동성 초조나 지체를 나타낸다. 즉 안절부절못하거나 축 처져 있는 느낌이 주관적으로 경험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의해서도 관찰된다.
6) 거의 매일 피로감이나 활력 상실을 나타낸다.
7) 거의 매일 무가치감이나 과도하고 부적절한 죄책감을 느낀다.
8) 거의 매일 사고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이 주관적 호소나 관찰에서 나타난다.
9)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이나 특정한 계획 없이 반복적으로 자살에 대한 생각이나 자살 기도를 하거나 자살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운다.
주요 우울장애는 우울한 기분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기분장애이지만 다양한 심리적 문제가 동반된다. 우선 우울장애 상태에서는 우울하고 슬픈 감정을 비롯하여 좌절감, 죄책감, 고독감, 무가치감, 허무감, 절망감 등과 같은 고통스러운 정서 상태가 지속된다. 우울하고 슬픈 감정이 강해지면 자주 눈물을 흘리며 울기도 한다. 심한 우울장애 상태에서는 무표정하고 무감각한 정서 상태를 나타낼 수도 있다. 또한 아동이나 청소년의 경우에는 우울장애 상태에서 분노나 불안정하고 짜증스러운 감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우울한 기분과 더불어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이 저하되어 매사가 재미없고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또한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현저하게 저하되어 생활이 침체하고 위축된다. 우울증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신체 생리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우선 식욕과 체중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흔히 식욕이 저하되어 체중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때로는 식욕이 증가하여 많이 먹게 되어 갑자기 실이 찌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우울한 사람들은 피곤함을 많이 느끼고 활력이 저하되며 성적인 욕구나 성에 대한 흥미가 감소한다. 또한 소화불량이나 두통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나타내고 이러한 증상에 집착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기와 같은 전염성 질환에 약하고 한번 감기에 걸리면 오래간다. 우울장애는 이처럼 개인을 매우 고통스러운 부적응 상태로 몰아넣는 무서운 장애이지만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잘 되는 장애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울장애를 지닌 많은 사람이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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